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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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작성자길상
등록일2009년 12월 24일 (11:52)조회수조회수 : 3,961
스님.

한해 마지막 귀퉁이에 다다랐네요.

한해, 한해 모퉁이를 돌때마다 새로운 어떤 것을

기대하고, 변화를 마음먹지만 실제 지내고보면 만족이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부족했고, 뭔가 미진함이 마음을 허전하게 하기도 하지요.

올 한해 정말 빠르게 지나온 것 같아요.

저야 즐겁게 지내왔지요.

아쉬움이 있다면 신도님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 아쉽지요.

그래서 저의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끼고요.



스님. 추운 날씨에 단청불사를 하고 계시니

주위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더 힘들겠어요.ㅋㅋ

단청이 끝나고 나면 법당이 참 아름답겠어요.

신도님들도 변한 모습에 신심이 더 날 것 같고,



스님.

동지 팥죽 드시고 행복하셨어요.

해마다 먹는 팥죽이지만 그래도 즐겁죠.

추운 날씨에 먹는 팥죽은 맛이 더 할 것 같아요.

이곳은 한 여름이라 실감은 안나는데 그래도 일년에 한번이니까

나름 거창하게 의미 부여를 하면서 먹었지요.



초승달이 밤 하늘에 빛나고 있어요.

창가로 바라보는 밤하늘이 아름답네요.

그곳도 얼음처럼 싸늘한 밤하늘이 아름답지요.

며칠 남지않은 올 한해도 미련없이 보내주고요.

새해 뜻한바 모든 일들이 원성취되기를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브라질에서 길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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