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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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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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3일 (15:54)조회수조회수 : 3,521


스님.

안녕하세요.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여름으로 가는 준비운동을 하나봐요.

이번엔 기지개를 작게해야 피해가 적을텐데.

장마 소리만 들어도 사실 조심스럽습니다.



저희 절 거사님이 혹 찾아뵈러 가실지도 몰라 알려드립니다.

스님 절 전화번호와 주소를 드렸거든요.

6월 2일날 가셨어요.

소박하신 분이예요.

무리없이 지내다 오길 바랄뿐이죠.



지난번 상추를 씻는다는 소리에 시골절이 정겹게 그려지더군요.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이것저것 채소들이 소담하게 자라 보는이를 즐겁게 해주고 있겠네요.

스님도 살맛나시겠어요.



저도 즐겁게 지내려 나름 열심히 보내고 있어요.

성당 경로잔치 행사에 초대하지 않아도 찾아가 많은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교회 현지인 대상 무료급식에 자원봉사도 나가고 합니다.

교회에서도 반가워 하네요.

나름 현실참여를 하고 있고 종교간의 경계를 낮추는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아르헨에 살면서 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희 절은 재정상 도저히 못하고 있기에 몸과 마음으로나마 기여를 하고 있어요.

또 다른 교회도 제가 찿아가니 신도님들이 다들 반기며 함께 즐거운 공양을 했어요.



저 지금 탱고 구경 가려고요.

달 밝은 밤을 느끼는 거예요.

좋은지 다녀올께요.

다음에 오시면 함께 가요.



길상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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