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연합뉴스기사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7:02)조회수조회수 : 3,168
<사람들> 동식물 영혼 천도재 여는 현종스님


동식물 영혼 천도재 여는 현종스님
매년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열고 있는 강릉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문화부 기사참조/문화/ 2006.6.22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죽어간 동물과 식물의 영혼을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열고 있는 강릉 현덕사 주지 현종(47) 스님은 22일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 병원과 연구기관의 실험용 등으로 동물들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각종 개발사업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삶의 보금자리뿐 아니라 생명을 잃는 동식물들이 많다"며 "이들의 영혼을 천도하는 행사를 통해 모든 생명의 존엄을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식물 영혼 천도재는 올해 다섯 번째 열린다. 올해 천도재는 7월8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현덕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조계종 전 교육원장인 암도 스님의 법문, 송주현 무용단과 하유 스님의 추모공연,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치료를 마친 솔부엉이와 소쩍새 등 야생 조류의 방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식물 영혼 천도재는 떡이나 과일 등과 더불어 이를테면 토끼가 잘 먹는 풀 등을 상에 올린다. 초등학생들이 그린 동식물 그림을 위패 대신 모시는 것도 일반적인 천도재와 다른 점이다.

"어린 시절 경남 합천 산골에서 자랄 때 뱀이나 새를 잡아죽인 적이 있습니다. 빨랫줄에 앉아 있던 제비새끼를 떨어뜨려 죽인 적도 있습니다. 어릴 때 멋모르고 저질렀던 살생이 출가 후 지금까지 죄의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죄의식 때문에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열게 됐다는 현종 스님은 "우리는 손가락에 작은 상처만 나도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면서 동식물의 생명에는 무심하다"고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었다.

그는 "밤길을 걷다가 풀들에 불을 비춰보면 식물들도 잠을 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한 부처님 말씀을 상기할 때 풀 한 포기라도 함부로 죽일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종 스님은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앞으로도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계속 열겠다"고 덧붙였다.

ckchung@yna.co.kr
(끝)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323 인사 올립니다.
/ 09-02-12 (목) / 조회 : 3,077
09-02-12 16:373,077
322 아침을여는時.....당신으로 가득한 날
/ 09-02-12 (목) / 조회 : 3,047
09-02-12 16:373,047
321 현덕사 법보신문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114
09-02-12 16:363,114
320 소중한 분께 차를...
/ 09-02-12 (목) / 조회 : 3,107
09-02-12 16:363,107
319 행복한 소유
/ 09-02-12 (목) / 조회 : 3,134
09-02-12 16:363,134
318 법당앞 산목련이야기
/ 09-02-12 (목) / 조회 : 3,265
09-02-12 16:353,265
317 나눌수 있는 삶..경로잔치에즈음하여
/ 09-02-12 (목) / 조회 : 3,188
09-02-12 16:353,188
316 스님...저 다녀갑니다...^^
/ 09-02-12 (목) / 조회 : 3,072
09-02-12 16:343,072
315 현덕사 愛想(애상)
/ 09-02-12 (목) / 조회 : 2,981
09-02-12 16:342,981
314 만월산과 현덕사에 어우럴질 요사체
/ 09-02-12 (목) / 조회 : 3,110
09-02-12 16:173,110
313 암반수가 나왔습니다
/ 09-02-12 (목) / 조회 : 3,067
09-02-12 16:153,067
312 철라한의 전설
/ 09-02-12 (목) / 조회 : 3,100
09-02-12 16:143,100
311 현덕사를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3,072
09-02-12 16:143,072
310 지장보살이 애기를 안고있는 이유 ...
/ 09-02-12 (목) / 조회 : 3,080
09-02-12 16:133,080
309 할미꽃이 피었습니다.
/ 09-02-12 (목) / 조회 : 3,130
09-02-12 16:133,130
308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 09-02-12 (목) / 조회 : 3,283
09-02-12 16:123,283
307 스님 홈피 잘 구경하고 갑니다
/ 09-02-12 (목) / 조회 : 3,153
09-02-12 16:123,153
306 승자의 도와 패자의 변
/ 09-02-12 (목) / 조회 : 3,121
09-02-12 16:113,121
305 무이산 대홍포의 전설
/ 09-02-12 (목) / 조회 : 3,193
09-02-12 16:113,193
304 전달글) 세계와 개념
/ 09-02-12 (목) / 조회 : 3,098
09-02-12 16:093,098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