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최상의 힐링 캠프

작성자이정범
등록일2012년 12월 07일 (13:59)조회수조회수 : 4,580
첨부파일
  • 2012-11-3009.57.15.jpg (0)

요즘 곳곳에서 힐링 바람이 불고 있는데 템플스테이보다 좋은 힐링이 또 있을까? 그래서 강릉의 대표적인 사찰로 손꼽히는 현덕사를 찾았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뜻을 살려 자가용을 놓아두고 버스, 지하철, 강릉행 고속버스, 소금강으로 가는 303번 버스를 차례대로 갈아타고 현덕사 입구에 내렸다. 자동차 한 대가 다닐만한 호젓한 산길을 따라 30분쯤 걸어가니 마침내 현덕사의 여러 당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덕사는 10여 년 전만 해도 초라한 사찰이었다. 다만 만월산이라는 이름처럼 하늘이 넉넉하고 달빛이 고와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었다. 그 후 주지 스님의 원력으로 극락전을 비롯해 고금당, 정수당, 만월당, 삼성각 등 크고 작은 당우들이 들어선 지금은 신심이 절로 일어나는 도량으로 발전했다. 절 마당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에 평평한 돌로 징검다리 길을 내놓아 더욱 운치가 있다.

밤이 깊어질수록 한겨울 얼음장 밑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물 소리에다 청량한 달빛과 별빛이 어울려 세상사에 찌든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참 좋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거기에다 더 좋은 게 있으니 후각을 자극하는 커피향이다. 아예 커피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정도로 현덕사 커피는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직접 원두 커피콩을 볶고 갈아서 사발 크기의 다완에 반쯤 채워 마셔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템플스테이다. 그런 뜻에서 콩 볶는 사찰이란 현수막은 의미심장하다.

템플스테이 숙소로 쓰이는 정수당은 육바라밀에서 이름을 딴 다섯 개의 방으로 이뤄졌는데 각 방마다 따로 세면 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아늑하다. 아침공양을 마친 뒤 잠시 짬을 내어 주변의 숲길을 산책하는 즐거움도 현덕사 템플스테이의 색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사실 세속인에겐 절을 찾는 것 자체가 힐링의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템플스테이 참여자를 위한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고 독특한 주제로 진행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야말로 최상의 힐링캠프가 아닐까. 

코멘트현황
현덕사
현덕사 | 12/12/08 09:38
거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잔잔한 마음이 글 속에 녹아있군요. 눈내리고 바람부는 겨울이지만 군고구마 생각나면 또오셔요. 따뜻한 커피와 강원도 옥수수도 있어요. 늘 행복하시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_()_
12/12/08 09:38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264 강릉커피축제 현덕사와 함께하는 요트여행..문캡틴.[2]
문상연 / 12-10-12 (금) / 조회 : 4,080
2
문상연12-10-12 04:344,080
1263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들꽃향기 / 12-10-10 (수) / 조회 : 3,631
들꽃향기12-10-10 17:113,631
1262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들꽃향기 / 12-10-10 (수) / 조회 : 3,794
들꽃향기12-10-10 17:053,794
1261 가을 그리고 현덕사[1]
김종수 / 12-10-06 (토) / 조회 : 3,920
1
김종수12-10-06 10:533,920
1260 한겨레 신문 기사입니다.
현덕사 / 12-10-03 (수) / 조회 : 3,793
현덕사12-10-03 23:023,793
1259 추석에 다녀온 현덕사[1]
박진우 / 12-10-03 (수) / 조회 : 3,653
1
박진우12-10-03 15:543,653
1258 가을 들녘[1]
조도제 / 12-10-02 (화) / 조회 : 3,527
1
조도제12-10-02 15:293,527
1257 힐링~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3,674
최서윤12-09-24 21:033,674
1256 현덕사의 가을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3,782
최서윤12-09-24 13:463,782
1255 현덕사의 가을~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3,493
최서윤12-09-24 13:353,493
1254 19가지 행복의 가치[2]
권정애 / 12-09-24 (월) / 조회 : 3,501
2
권정애12-09-24 09:143,501
1253 여름을 같이 보낸 도반들
현덕사 / 12-09-22 (토) / 조회 : 3,550
현덕사12-09-22 12:523,550
1252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들꽃향기 / 12-09-18 (화) / 조회 : 3,524
들꽃향기12-09-18 11:203,524
1251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들꽃향기 / 12-09-11 (화) / 조회 : 3,649
들꽃향기12-09-11 10:093,649
1250 처음으로 경험해본 템플스테이는[2]
김정희 / 12-08-31 (금) / 조회 : 3,517
2
김정희12-08-31 19:003,517
1249 첫 템플스테이 ^^[1]
이사라 / 12-08-28 (화) / 조회 : 3,675
1
이사라12-08-28 21:033,675
1248 현덕사 2박3일의 추억
안명자 / 12-08-28 (화) / 조회 : 3,491
안명자12-08-28 18:433,491
1247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지혜
들꽃향기 / 12-08-27 (월) / 조회 : 3,522
들꽃향기12-08-27 19:353,522
1246 [대학내일] 괴짜 절의 진짜 휴식 - 현덕사
권재혁 / 12-08-17 (금) / 조회 : 3,683
권재혁12-08-17 13:563,683
1245 잊지못할 산사에서의 추억
서진희 / 12-08-14 (화) / 조회 : 3,684
서진희12-08-14 20:423,684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