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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작성자들꽃향기
등록일2012년 10월 10일 (17:11)조회수조회수 : 3,690
임제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다.



납자들이여, 불법은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평소에 아무 탈없이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면 그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옛 성인이 말씀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

곧 그대로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경계를 맞이하여 회피하려 하지 말라.




임제 선사는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다.



어느 날 선사는 대중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수처(隨處)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이고 삶터이다.

작주(作主)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 속에서도 늘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최고의 행복한 세계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늘 변화의 흐름 위에서 살아간다.



변화하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것은

‘나는 나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받는 주인은 바로 ‘나’이다.

아울러 고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주인도 다름 아닌 ‘나’이다.



그러므로 법구경에서는

‘자기야 말로 가장 사랑스런 존재’라고 노래한다.

부처님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집, 교만, 독선으로 나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인생의 참된 주인공은 이런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말하고 있다.



자처초연(自處超然) 자신에게 붙잡히지 않고 초연하게,

처인초연(處人超然) 남에게 언제나 온화하게,

유사초연(有事超然) 일이 있을 때에는 활기에 넘치게,

무사초연(無事超然) 일이 없으면 마음을 맑게,

득의담연(得意澹然) 성공하여 만족할 때에는 담담하게,

실의태연(失意泰然) 실패했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살아라고 한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마음 씀은 내 인생의 씨앗이고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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