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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현덕사

작성자김종수
등록일2012년 10월 06일 (10:53)조회수조회수 : 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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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이구나

2년 전 바로 이맘 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슬픈 맘 가눌 길 없어

무작정 강릉행 차에 몸을 싣고 현덕사를 찾아갔다.

마흔에 나를 낳고 수 십년을 병고에 시달리면서

허무하게 가신 어머니,

그래도 마지막 내게 남긴 말씀은

"아들아~~ 밥 잘 챙겨 먹어라...."

이승에서 맺은 모자지연을 저승에 가도

다시 맺을 수 있을까?

몇만 갑에 이를 불효의 죄

저 세상에 가서 뵈면 보은할 수 있을지...

새벽 예불 끝내고, 휑한 현덕사 경내 바라보니

문득 삼라만상이 여여롭게 느껴졌다.

어머니가 내게 한 것 처럼 내 자식에게 똑같이 하면 그게 어머니 마음이라는

현종스님의 법언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올 가을엔

나를 쏙빼 닮은 여섯 살 배기 아들과

현덕사를 다시 찾고 싶다.

내게 가을은 온통 그리움이다.

현덕사에 가면

하얀 모시적삼에 은비녀 곱게 꽂은 그리운

어머니도 만날 수 있겠지?
코멘트현황
현종
현종 | 12/10/06 22:53
거사님 오랜만입니다.
안 그래도 가끔씩 안부가 궁긍했는데 잘 게신듯하니 반갑네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에 제일가는 효자라 생각됩니다.
거사님의 글을 읽으니 거사님의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효심이 절절히 묻어 나네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제법 가을 맛이 납니다.
이 낙엽이 다 떨어 지기 전에 한번 다녀가세요.
12/10/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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