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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도재(불교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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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5:04)조회수조회수 : 3,452
현덕사의 아름다운 천도재

부처님은 작은 벌레 한 마리에도 불성이 있다며 죽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작지만 소중한 또 하나의 불성을 잊기 마련이다. 무심코 내딛은 한 걸음에 풀이 밟히고 나무가 꺾이지만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운전 중 부주의로 산짐승의 생명을 뺏을 수도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산을 파헤치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지금 이순간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누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작은 생명에 관심 갖는 사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릉 현덕사의 ‘제4회 동식물 수륙고혼 천도재’가 바로 그것. 현덕사는 오는 7월10일 오전11시 억울하게 죽은 동식물 영가를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현덕사가 동식물 천도재를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생명존중 사상과 더불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뜻에서다. 2002년 처음 천도재를 봉행할 때는 ‘이상한 천도재’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동참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다. “동참하는 불자들의 태도가 사뭇 진지하다”는 주지 현종스님의 말은 동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차츰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설문수사리현보장경〉에는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것이 불교이며, 해치는 마음이 없이 불쌍한 마음으로 중생을 사랑하는 것이 불교”라는 구절이 있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이다. 묵묵히 이를 실천하고 있는 현덕사 천도재는 나 이외 다른 생명에 소홀했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한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140호/ 6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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