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작성자아침이슬
등록일2010년 10월 30일 (18:38)조회수조회수 : 3,915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 글/틱낫한 스님-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만물에는 두 가지 차원이 존재한다.

하나는 역사적 차원이고
또 하나는 궁극적 차원이다.

모든 인간은 파도인 동시에 물이다
당신은 파도의 삶을 살았는가,
아니면 물의 삶을 살았는가?

당신이 만일 파도의 삶을 살아왔다면
물의 삶도 한번 살아보기 바란다.

당신의 본성을 아는 순간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아픔과 고통도 녹아내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은
바로 물의 삶이다.

그것은 곧 신의 삶이며
니르바나(열반)이다.
또는 하나님 왕국이다.

단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물의 삶"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근원,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본성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본성은 시작도 끝도,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현실과 맞닿아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파도에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당신의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본성은 태어남도 죽음도,
끝도 시작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그것은 본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깨달음을 시로 옮긴 적이 있다.

두려울 때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보기 바란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읽어줘도 좋다.
나는 끝없이 태어난 생명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빛나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
그것은 다 나의 경이로운 참마음이
드러나 표현된 것일 뿐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
무시의 그때부터
나는 늘 자유로웠네.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통과하는 문
우리의 여정에 놓인 성스러운 문지방
탄생과 죽음은 숨바꼭질일 뿐

그러니 나를 보고 웃어요.
나와 함께 웃어요.
내손을 잡아요.
그대여 안녕!
우리가 곧 다시 만나기 위해
작별하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 만나고 있어요.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늘 근원에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서로 만날 거예요.

나의 귀는 내가 아니예요
나의 눈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코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혀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몸도 내가 아니예요
나의 마음도 내가 아니예요.

당신 안에 슬픔, 두려움,
갈망이 가득하다면
어디를 가든 지옥일 것이다.

그러나 당신에게
자비와 이해, 그리고 자유가 있다면
어디를 가든 극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곳이 바로 당신의 고향이,
물의 삶이 존재하는 곳이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고향길을 걷기 바란다
코멘트현황
카타리나
카타리나 | 10/10/31 15:29
진리의 말씀이네요.오늘아침 정원에 봄을 위해 수선화와 튜울립를 심었읍니다.육근따라 더욱이 가을엔 그리움에 담긴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우린 하루 또는 사계절에 터어남과 죽음을 되풀이 하고 있는것을 자연법계에서 배울수가 있지요.수선화와 튜울립는 봄을 기다리며 고향으로 걸어갔다.제 역시 물과 같이 자유롭게 고향길을 향해 걸어가게 노력해야겠읍니다.
10/10/31 15:29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744 [뉴스천지] 우리 민족은 제일 먼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민족
박승현 / 09-08-13 (목) / 조회 : 4,125
박승현09-08-13 15:374,125
743 “자비명상 지도자” 모집
만일사 / 09-08-13 (목) / 조회 : 4,412
만일사09-08-13 08:364,412
742 처음 인사 드립니다[2]
/ 09-08-11 (화) / 조회 : 4,172
2
09-08-11 19:374,172
741 수원에사는 서동환이 입니다 스님 잘계시지요ㅎ[1]
/ 09-08-11 (화) / 조회 : 4,185
1
09-08-11 15:204,185
740 제 10회 현덕사 어린이 여름 불교 학교를 마치며[1]
/ 09-08-06 (목) / 조회 : 4,466
1
09-08-06 15:354,466
739 어린이불교학교 수계식(동영상)
/ 09-08-06 (목) / 조회 : 4,077
09-08-06 09:304,077
738 스님 안녕하세요
길상 / 09-08-01 (토) / 조회 : 4,153
길상09-08-01 19:144,153
737 4년만의 현덕사[1]
원상연 / 09-07-28 (화) / 조회 : 4,267
1
원상연09-07-28 23:514,267
736 특전사 훈련 군부대 다녀왔습니다.[1]
현덕사 / 09-07-24 (금) / 조회 : 4,449
1
현덕사09-07-24 08:284,449
735 스님~ 오랜만입니다....[2]
/ 09-07-20 (월) / 조회 : 4,523
2
09-07-20 17:094,523
734 홈페이지 수정관리 때문에 머리 아프시죠?
이병우 / 09-07-17 (금) / 조회 : 4,252
이병우09-07-17 17:394,252
733 현덕사 "황포돛대" 템플스테이 - 어린이 여름 불교 학교
/ 09-07-16 (목) / 조회 : 4,117
09-07-16 10:124,117
732 현덕사 "황포돛대" 템플스테이 슬로건
/ 09-07-16 (목) / 조회 : 4,187
09-07-16 10:104,187
731 현덕사 어린이 여름 불교 학교[1]
/ 09-07-15 (수) / 조회 : 4,788
1
09-07-15 13:444,788
730 여기는 한겨울입니다.[2]
길상 / 09-07-15 (수) / 조회 : 4,253
2
길상09-07-15 12:414,253
729 천안불교산악회 성지순례 (현덕사)
/ 09-07-14 (화) / 조회 : 4,810
09-07-14 20:234,810
728 [불교신문]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칼럼(Column)[2]
/ 09-07-12 (일) / 조회 : 4,283
2
09-07-12 13:394,283
727 고 노무현 대통령 사후(死後)의 사명은 영인(靈人) 대통령
대한인 / 09-07-09 (목) / 조회 : 4,401
대한인09-07-09 12:194,401
726 감사합니다..^^[3]
/ 09-07-07 (화) / 조회 : 4,300
3
09-07-07 18:004,300
725 찌르레기 (두산 백과사전)[2]
현덕사 / 09-07-07 (화) / 조회 : 4,423
2
현덕사09-07-07 10:424,423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