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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행복한 시간을 또 그리며 (Temple stay)

작성자김종욱
등록일2021년 05월 23일 (22:03)조회수조회수 : 1,208
5월! 회사는 부처님 오신날 이후 2일간 휴가를 내며,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을 핑계삼아 멀리 템플스테이를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강원도 사찰을 찾던 가운데, 인터넷에서 사발커피를 주는 현덕사를 알게되었습니다.
차가 아니라 커피를 준다. 뭔가 좀 이색적인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침 위치가 강릉이라 요즘 HOT한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에 잠시 들러 커피를 마셨습니다.
촉촉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좀 색다른 인테리어 공간에서 제가 좋아하는 카페라테를 마시니,
이런게 삶의 즐거움이 아닌가 ?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 HOT Place 답게 사람은 좀붐비더군요.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저는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거 같습니다.

첫번째는 주지스님인 현종스님입니다.
사찰에 들어서 주차를 하며 처음 저에게 종무소의 위치를 알려주신 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바로 주지스님이었습니다.
제 숙소가 운좋게 주지스님 거처 옆에 자리를 잡게 되어, 저녁에 차한잔 주실시 있으신지 여쭤보았는데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차를 마시며 요즘 머리속에 있는 고민사항 가운데 몇가지를 말씀드렸더니,
저에게 꼭 필요한 몇가지를 말씀해주셨고, 그 가운데 한 꼭지인 "자신과의 약속"은 다시 저 자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내일 부터 다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큰 지혜를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튿날 108배와 아침 공양 후 같이 참석했던 분들과 사발커피를 마셨는데,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시는 스님은 꼭 친할아버지가 손자/손녀들에게 이야기 해주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뭔가 글로는 표현하기가 부족한 따스함이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이글을 읽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한 번 경험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두번째는 템플스테이 담당 스님이신 석원스님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맑을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분입니다. 첫째날 저녁 예불과 둘째날 운력과 포행을 함께했는데, 사회속에서도 이런 분과 생활하면 참 저 자신도 맑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점과 나아가 저도 석원스님처럼 맑고 밝은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포행을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중요한 건 역시 “ 마음이 가는 곳” 이라는 점을 짚어 주셨는데, 이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번째는 종무소 담당 보살님입니다.
사찰에 한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보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드님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종무소 이야기까지 오랫만에 명절에 친척분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아드님이 다시 취직을 준비중인데, 좋은 곳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참석하신 동기?분입니다.
새벽예불을 함께하며 108배를 함께한 분인데, 제 옆에서 절을 얼마나 잘하시던지 어떤 생각으로 절을 하시는지 궁금하더군요. 포행길에 대전에서 베스트 프랜드 분과 함께 오셨다고 알려주셨는데 바라는 바가 모두 이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잠시 해야할 일이 있어서 인사를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또 인연이 되면 볼 거 같습니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1박 2일 동안 친철하고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였고, 공양시간 마다 직접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준비해주신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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