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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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작성자현종
등록일2010년 02월 21일 (13:14)조회수조회수 : 4,675
어렸을때 고향에서 눈 오는 밤에는 폭죽 터지는 소리에 놀라 무서워 했다.
남쪽이라 왕대가 많아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눈 무게를 못이겨
온 대밭이 전쟁에 폭격을 맞은 듯 터지고 부러지고 엉망이였다.
그런데 강원도는 대나무가 귀해서인지 눈 오는 밤에
소나무가 꺽이고 부러지고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맘 아파하면서 밤 잠을 설쳤다.
설 전에 사흘간 내린 폭설로 허리까지 내린 눈 때문에 갇혀 지냈다.
저 눈이 언제 녹나 했는데 입춘지나고 대동강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는
우수가 지나서 였는지 기와 지붕의 골 따라 꺼꾸로 매달려 자라는
고드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낙수물 소리가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네요.
코멘트현황
정승수
정승수 | 10/03/10 14:05
안녕하세요...현종스님!!
이젠 봄이 오나 했는데....다시 폭설로 세상이 온통 하얗게 덮여버렸습니다..현덕사의 봄도 깜짝놀라 다시 움추려 들진 않았는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사무장님도 함께요...^^*
10/03/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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