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현종스님의 들꽃 이야기(찔레꽃)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7일 (16:04)조회수조회수 : 2,080
현종스님의 들꽃 이야기


찔레꽃 향기를 맡으며


이젠 완연한 여름 날씨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우리나라 산천 어디에서건 흔하게 볼수 있는 꽃이 찔레꽃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여름이 시작되는 무렵에 찔레꽃이 피어난다고 요즘의 계절을 찔레꽃머리라고도 불렀다. 우리나라 산천에 얼마나 많은 찔레꽃이 피어나길래 여름이 시작되는 이 때를 찔레꽃머리라는 말을 붙였을까?

찔레는 우리나라 양지 바른 곳 어디에서나 자라는 낙엽활엽수로 높이가 2m 정도 자라며, 가지 끝이 밑으로 처져 덩굴 모양을 이룬다.
5월이면 새하얀 꽃이 피어나며, 꽃 모양이 소박하여 마치 그 옛날 흰 옷을 곱게 차려입은 순박한 시골소녀,흔히 우리네의 누이동생을 연상시킨다.
꽃잎은 거꾸로 세운 달걀모양으로 5장이고, 끝 부분이 약간 오목한 모양이며 향기가 진하며, 꽃받침은 뒤로 젖혀지며 길고 곧은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가을에 빨갛게 익는다.

찔레꽃에 얽힌 애잖한 이야기 한 토막이 있다.

고려시대 몽골에게 처녀를 보내야만 했을 때 찔레라는 처녀가 몽골로 끌려가서 고향에 두고온 부모와 동생의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주인의 허락으로 고향집을 찾아가 부모와 동생을 찾아 온 산천을 헤매다니다 찾지 못라고 슬픔에 잠긴 찔레는 결국 고향집 근처에서 죽고 말았는데, 그 후 부모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마다, 개울가 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꽃이 되고 소리는 향기가 되어 찔레꽃으로 피어났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서인지 찔레꽃의 꽃말은 자매의 우정과 온화함이다.

어릴적에 흙놀이하면서 놀던 밭가에 무리저 피어났던 찔레꽃 향기와 새로 돋아난 줄기의 알싸한 그맛을 그리며 입가에 종종 올려보는 노래를 읊조려본다.

엄마의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코멘트현황
게시물처리 버튼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만월산이야기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00 에코 존? (중부일보 칼럼)
/ 17-01-31 (화) / 조회 : 2,949
17-01-31 20:012,949
99 법이 지켜지는 나라가 선진국 (중부일보 칼럼)
/ 17-01-31 (화) / 조회 : 2,945
17-01-31 19:512,945
98 부처님을 편안하게 해 드리자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3,159
현덕사14-01-18 12:003,159
97 아버지여! 이 가을 현덕사로 오시라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3,132
현덕사14-01-18 11:573,132
96 '아빠 어디가-템플스테이’ 촬영 후기[2]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3,524
2
현덕사14-01-18 11:493,524
95 ‘작은 절’의 겨울나기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2,981
현덕사14-01-18 11:452,981
94 여름을 같이 보낸 도반들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2,770
현덕사14-01-18 11:392,770
93 동해바다 선상명상 체험 템플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2,625
현덕사14-01-18 11:362,625
92 참 부끄럽습니다
현덕사 / 14-01-18 (토) / 조회 : 2,674
현덕사14-01-18 11:312,674
91 봄맞는 산골 산사의 이모저모
현덕사 / 13-07-02 (화) / 조회 : 2,910
현덕사13-07-02 08:052,910
90 만월산 현덕사에 날아든 제비한짱
현덕사 / 13-07-02 (화) / 조회 : 2,928
현덕사13-07-02 08:002,928
89 천년의 숲 길을 걸으며.....[1]
/ 12-05-02 (수) / 조회 : 3,742
1
12-05-02 21:263,742
88 검둥이의 부음[1]
/ 12-05-02 (수) / 조회 : 3,289
1
12-05-02 21:233,289
87 박새의 자식 사랑[1]
/ 12-05-02 (수) / 조회 : 3,231
1
12-05-02 21:203,231
86 이놈의 아상 땜시
/ 12-05-02 (수) / 조회 : 2,872
12-05-02 10:182,872
85 현덕사의 약사여래부처님 법당이 몇일만에 완성 되었습니다.[1]
/ 12-04-29 (일) / 조회 : 2,874
1
12-04-29 20:082,874
84 우유한잔의 치료비
/ 12-04-23 (월) / 조회 : 2,702
12-04-23 21:102,702
83 어리석은 마음 다스리기
/ 12-04-09 (월) / 조회 : 2,806
12-04-09 10:132,806
82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꿈과 비전을 가져라[1]
/ 12-03-24 (토) / 조회 : 3,192
1
12-03-24 18:513,192
81 왕의 오솔길~~[1]
/ 12-03-06 (화) / 조회 : 2,930
1
12-03-06 20:282,930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1 2 3 4 5 6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